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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사태/ "탈레반과 요구수준 절충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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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사태/ "탈레반과 요구수준 절충작업"

입력
2007.08.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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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와 탈레반 측과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석방 교섭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석방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양측이 협상 상대로서 서로를 이해하는 수준에 와 있다"며 "인질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당장 급진전이 이루어질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탈레반 측이 종전 입장(인질-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에서 물러서지 않았으며 현재 전화접촉을 통해 탈레반 측 요구수준에 대한 절충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해 의견접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군의 조기철군이나 몸값을 통한 인질석방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탈레반 측이 1인당 1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외신보도를 부인했다. 우리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측은 조만간 대면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급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방문, 쉐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국왕을 예방하고 인질의 조기 석방을 위한 카타르 정부의 협조를 당부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하마드 국왕은 이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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