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과 오래, 많이 거래하면 돈이 됩니다.”
시중 은행들이 단골 모시기에 나섰다. 장기간 거래했거나 거래 실적이 좋은 고객이 신규 대출을 받으면 금리를 내려주고,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를 올려주는 등 각종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7일 20년 동안 국민은행과 거래한 고객 중 우량고객인 ‘KB스타클럽’ 가입자와 급여이체자 18만명을 대상으로 9월1일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우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행사 대상자가 명품여성자유예금, 와인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하거나 만기 때 돈을 재예치할 경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해준다. 와인정기예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면 금리가 최고 연 6.0%에 달한다. 인터넷과 폰뱅킹을 통해 타행이체 거래를 하거나 자동화기기를 사용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 역시 면제해준다.
또 9, 10월에 신규로 은행예금, 투신상품, 신탁상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878명을 뽑아 PDP TV 1개, 김치냉장고 2개, 드럼세탁기 3개, 5만원 상당의 상품권 872개를 준다. 국민은행은 경품에 대한 세금까지 부담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우대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얻기 보다는 20년 이상 국민은행과 꾸준히 거래한 고객에게 감사한다는 뜻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을 4개 등급으로 나눠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Tops club’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등급 고객은 송금 수수료,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환전 수수료를 깎아준다.
주거래 고객이 되면 대출을 받을 때 금리 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하나은행은 주거래 고객이 신규 대출을 받으면 금리를 0.2%포인트 낮춰주고, 환전하거나 송금할 때 수수료를 일정 부분 감면해 준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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