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이명재)는 27일 해외 비인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20여명이 국내 국ㆍ공립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들이 허위 학력을 교수 또는 직원 채용 과정에 활용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검찰은 지난 주말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넘겨받은 2003년 이후 해외 비인가 대학 박사 학위 소지자 100여명에 대한 분석을 마친 결과, 20여명이 현재 국내 국ㆍ공립 대학에서 교수 또는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각 대학을 통해 20여명 중 몇 명이 교수로 채용된 상태인지, 채용 과정에 허위 학력이 이용된 정황이 있는지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학위가 인정되지 않는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이를 근거로 성균관대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고 단국대 교수로 임용됐던 김옥랑(62ㆍ여) 동숭아트센터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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