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안상수 의원이 27일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 재선의 이한구 의원이 확정됐다.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의원 95명의 박수 속에 별다른 이의 없이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의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혜훈 ㆍ유기준 의원 등 박 전대표 캠프 핵심 의원들은 상당수 의총에 참석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안 의원은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해 이회창 전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경선 국면에선 당 공작정치규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친 이명박 성향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국정 파탄, 좌파 세력이 2002년보다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우리 후보를 음해할 것"이라며 " 모두 정의의 투사가 돼서 사술을 일삼는 공격을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_박 전 대표측이 이 후보측이 '(주요 당직을) 독식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중립 모임인 희망모임 대표로서 원만한 대선 경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어느 캠프에도 들어간 사실이 없다. 앞으로도 인사를 할 때 중립적 입장에서 탕평인사를 하겠다."
_향후 원내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대선이 흑색선전에 의해 왜곡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범여권 후보에 대해 공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만일 저쪽에서 이명박 후보를 흠집내고 국회를 정치선전장으로 만든다면 국민과 함께 몇 배로 갚아주겠다."
김영화기자 yah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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