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45) 총경은 경찰대 1기생(1981년 입학)으로 경찰대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경대생의 리더로 통한다. 특히 경찰의 적자(嫡子)를 자임하는 경대생을 대표해 수사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해 검찰이나 경찰 지휘부와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다.
2005년 경찰청 수사권조정팀장을 맡아 검찰과 날선 대립을 벌였고, 2006년 3월 대전 서부경찰서장 부임 뒤에는 구속 전 피의자를 검찰 청사에 인치하라는 대전지검의 요구를 공개 거부하며 마찰을 빚었다.
이어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찰 비판에 동조하면서 경찰 지휘부가 수사권 독립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가 “내부 계통과 체계를 무시한다”는 이택순 청장의 질책을 받고 2006년 9월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좌천됐다.
경찰 안팎에서는 황 총경이 수사권 독립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고시ㆍ간부후보 출신과 일부 하위직 경찰의 ‘비판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돌출행동이 지나치다”,“밤의 경찰청장이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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