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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차로 개성 강한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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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차로 개성 강한 수입차

입력
2007.08.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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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최근 3,000만원대 수입차를 구입했다. A씨가 이 모델을 구입한 이유는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성능이나 스타일 면에서 독특했기 때문이다. 평소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A씨로서는 평범함보단 좀 튀는 이 차가 맘에 들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엔트리 카(생애 처음 구입하는 차) 모델들이 개성과 경제성을 앞세우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처음으로 자신의 차를 갖는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설레는 일이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가격ㆍ디자인ㆍ성능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선택의 폭은 달라진다. 엔트리 카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15% 정도이지만 어떤 브랜드를 처음으로 탔느냐에 따라 향후 브랜드 충성도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수입차 업계에서는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린다. 주 고객은 20∼30대의 직장 초년생. 수입차 업체들은 개성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들을 내세우며 엔트리 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용파 당신을 위해 2000만~3000만원대 중소형… 디자인도 톡톡

최근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전략은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져 이다. 고급화라는 기존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실용성을 앞세운 판매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이 바로 엔트리 카. 2,000만∼3000만원대 중소형 승용차들을 들여와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트리 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델은 혼다코리아의 ‘시빅’과 ‘CR-V’. 이중에서도 올 4월 출시된 시빅 1.8은 2,590만원으로 수입차 중 가장 낮은 가격의 모델이다.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일반 2,000㏄급에 해당되는 엔진성능과 1,500㏄급에 해당하는 연료소비효율을 보이는 엔진이 큰 강점이다. 7월까지 출시 4개월 만에 363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수입차 모델 전체 1위를 차지한 CR-V는 올 상반기에만 1,870대가 판매되며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CR-V의 폭발적 인기 요인은 확 달라진 디자인. 기존 박스형태에서 유선형의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해 세련된 외양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CR-V를 구매하는 성별을 살펴보면 여성 구매자 비율이 35% 이상이다.

볼보는 엔트리 카 시장을 겨냥해 3월 ‘쿨 콤팩트 C30’을 출시했다. 6월까지 205대를 팔아 예상 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 유리로 된 테일게이트로 대표되는 귀여운 뒷모습을 앞세운 해치백 모델이다. 경추 보호 시스템 등 볼보 특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초보 운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푸조의 307SW HDi는 올 상반기 월평균 85대가 팔려 수입차 디젤 모델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차 앞유리 부분부터 이어지는 커다란 ‘문라이트 글래스 루프’가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My B’도 엔트리 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차는 운전석을 20㎝ 높게 배치해 운전자의 시야를 넓게 하고 여성들이 차를 타고 내릴 때 불편함을 줄였다. BMW코리아의 ‘뉴 미니 쿠퍼’와 폭스바겐의 ‘뉴 비틀’은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 공략 대상이다. 뉴 미니 쿠퍼의 양끝으로 옮겨진 둥글고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육각형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 등은 개성파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어 보인다. 뉴 비틀은 특유의 딱정벌레 형태뿐 아니라 살사 레드, 아쿠아리우스 블루, 그린 메탈릭 등 톡톡 튀는 색상으로 젊은 층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럭셔리 당신을 위해 인피니티 G35… 아우디 A4… "취향에 따라"

4,000만원이 넘는 엔트리 카를 갖고 싶다면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한국닛산의 럭셔리 브랜뉴 인피니티 G35 세단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에게 엔트리 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세계 처음으로 판매를 개시한 이후 2주만에 104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뉴 G35 세단은 이런 눈부신 성장세로 출시 이후 7월까지 총 1,532대가 판매돼 경쟁 모델인 BMW 320, 렉서스 IS250 등과 경쟁하는 동급 럭셔리 스포츠 세단 부문에서 월 판매량은 물론 2007년 누적 판매량에서 1위에 등극했다.

아우디 A4도 엔트리 카 전략 모델. 이 차는 비행기 조종실과 같은 운전자만의 공간을 확보해 편의성과 안정감을 높였으며 뒷좌석은 탑승자의 피로를 최소화 하도록 편안하게 디자인 됐다.

온ㆍ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활동성을 느끼고 싶다면 랜드로버의 ‘올 뉴 프리랜더2’가 적합하다. 올 뉴 프리랜더2는 컴팩트 SUV중에서는 최초로 가로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많은 공간을 확보, 충돌사고시 엔진이 실내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뛰어난 안전도를 자랑한다.

BMW320과 렉서스IS250은 고가 엔트리 카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매월 수입차 시장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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