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도어 드라이저 / 범우사 '젊은이의 양지' 원작 아메리칸 드림의 비극
미국 소설가 디오도어 드라이저가 1871년 8월 27일 출생했다. 1945년 74세로 몰. 드라이저는 <시스터 캐리> (1900) <미국의 비극> (1925) 등 20세기 초 자본주의 물질문명이 만개하기 시작하던 미국 사회,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끝없는 상승 욕망이 칭송되던 시대의 인간상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들로 미국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꼽힌다. 미국의> 시스터>
미국판 <죄와 벌> 이라고도 불리는 <미국의 비극> 은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으로 영화팬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을 영화 <젊은이의 양지> (1952)의 원작소설이다. 젊은이의> 미국의> 죄와>
출세와 성공의 꿈을 안고 대도시로 간 클라이드. 백부의 공장에서 일하며 여공 로버타와 사귀던 그는, 우연히 만난 부호의 딸 산드라에게 빠져든다. 산드라에게서 동경하던 상류사회로 가는 길이 보인 것이다. 하지만 로버타는 임신했다.
클라이드는 그녀를 죽일 생각으로 호수로 여행을 떠난다. 막상 호수에서 보트를 타면서 클라이드는 현실(로버타)과 욕망(산드라)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로버타는 익사하고 만다. 클라이드는 살인범으로 지목되고 결국 마음의 살인을 인정하며 전기의자에 앉는다.
드라이저는 인생을 선악이 아닌 강자와 약자의 대결로, 사회를 고상한 목적이 아닌 생물학적 법칙이 지배하는 것으로 간파한 작가였다. <미국의 비극> 은 꿈이 비극이 되어버리고 마는, 욕망을 무책임하게 부추기는 사회에 자연주의 문학의 메스를 댄 작품이다. 미국의>
드라이저와 동시대 작가인 셔우드 앤더슨은 이 소설을 두고 “요컨대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이며 사나이로서 삶에 대해 진정한 애정으로 가득 찬 사람과, 소위 문필가라고 자부하며 요령 피우는 말재간꾼들이 어떻게 다른지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종오 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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