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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前대한체육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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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前대한체육회장 별세

입력
2007.08.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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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스포츠의 산 증인 조상호 전 대한체육회장이 25일 오전 3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일 새벽 평소처럼 산책을 하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뇌골절에 뇌출혈이 겹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조 전 회장은 1958년 조선대, 67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체육계와 정계, 학계 등 여러 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63년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주 이탈리아 대사, 제1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80년 제26대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에 취임했다. 조 전 회장은 81년 뛰어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각국 IOC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88서울하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87년 제6대 체육부장관을 지낸 조 전 회장은 96년에는 2002 한ㆍ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최근에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마지막까지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고인은 생전의 공로를 인정 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체육훈장 청룡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훈장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례는 대한체육회장으로 치러지며, 고인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은 유순임 여사와 1남4녀가 있다. (02)3010-2631.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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