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국제기구 및 북한이 전하는 수해피해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사상 최대의 수해라는 1967년 수해나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1995년 수해보다도 피해가 더 큰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집중호우로 북한주민 4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실종, 4,35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6개도, 92개군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43만 6,000명 이상이 수해를 당했다”며 “주택 10만 7,400여채가 완전 혹은 부분파괴 됐으며, 13만 3,732채가 침수돼 집을 잃은 주민이 16만 9,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농경지 22억 3,381만㎡가 피해를 봤는데, 논은 전체 면적의 20%, 옥수수밭은 15% 이상이 유실돼 100만톤 이상 수확량이 줄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 중앙통계국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수해로 6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황해북도 곡산군의 수해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전 11시까지 431㎜의 집중호우가 내려 군내 모든 건물의 1층이 물에 잠겼다”고 소개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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