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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각각 수도권·전북서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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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각각 수도권·전북서 세몰이

입력
2007.08.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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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대통합 민주신당 예비경선을 8일 앞둔 26일 각자 텃밭인 수도권과 전북에서 예비경선 1위 통과를 위한 세 몰이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도봉산에서 캠프 단합 등반대회를 갖고 “우리 목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진검 승부에서 이기는 것”라며 “그에 앞서 민주신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을 누구도 걱정하진 않지만,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끝까지 마지막 힘을 다하듯 조금도 방심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손 전 지사는 도봉산 중턱 만월대에 올라 ‘이명박 후보를 이길 유일 후보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배(나라)를 이끄는 선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배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목표를 정확히 잡는 것인데, 이 후보는 선장 감이 아니다”며 “이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은 외자 유치와 일자리를 통한 선진 글로벌 경제냐 부패 투기 경제냐, 21세기 글로벌 대통령이냐 20세기 토목공사 대통령이냐, 평화 대통령이냐 냉전 대통령이냐 사이에서 진검 승부를 요구한다”며 “우리의 역사적, 시대적 위치를 제대로 파악해 선진국으로 이끌 선장은 나”라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를 추격 중인 정 전 의장은 안방 격인 전북을 찾아 정씨 종친회 인사와 지역 상공인 등 지역 유지들을 잇달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호남 1위’를 발판으로 경선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뜨지 않고 있지만 예비경선이 끝나 후보가 압축되면 지지도가 올라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광주ㆍ전남에서 정동영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런 흐름이 서서히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이명박 후보를 겨냥, “청계천 복원의 공이 부패 경력을 덮고 있으며, 경제에 대한 대안 제시도 식견도 없는 아마추어”라고 공격한 뒤 “개성공단 후보가 청계천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손 전 지사에 대해서도 “민주세력의 정통성을 대표할 수 없으며 한나라당의 정책과 비슷한 성장일변도와 신자유주의에 함몰돼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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