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돼지에게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남북한이 북한 축산분뇨의 바이오 가스로 전력을 공동 생산하면 북한의 에너지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남한도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행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
연구소는 ‘바이오 가스와 남북한 신에너지 협력’ 보고서에서 320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북한 축산농가의 분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 가스를 이용한 전력생산은 가축분뇨를 저장한 뒤 발효로 가스가 만들어지면 이를 전력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세계은행이 2004년부터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검증에 성공했다.
60㎏짜리 돼지 한 마리는 하루에 8.6kg의 분뇨를 배출한다. 여기에서 바이오 가스 원료(COD)가 567.6g이 나오는데, 1kg의 COD로부터는 0.54㎥의 바이오 가스가 발생한다. 바이오 가스 1㎥당 발생하는 전력량은 0.87kWh다. 이에 따라 돼지 1,000마리는 하루 267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14개의 상용히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용량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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