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의 ‘리얼스토리 묘(猫)’가 조작한 화면을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리얼스토리 묘’는 12일 방송한 ‘밀착취재-지하철 성추행 백태’라는 코너에서 두 건의 지하철 성추행 실태를 고발한 뒤 성추행범을 검거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게다가 제작진은 ‘잠복 수사를 통해 성추행범을 검거한 현장기록’이라는 자막을 내보낸데 이어 “철도 공안 수사대와의 공조 촬영 끝에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방송 대부분은 재연배우들에 의한 연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을 본 몇몇 시청자들이 “조작된 것 같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tvN이 프로그램을 만든 외주제작사에 확인한 결과 조작된 사실이 드러난 것.
tvN은 24일 ‘리얼스토리 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프로그램)확인 결과 일부의 내용이 실제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연출된 상황임이 밝혀져 해당 편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및 관련 PD에게 제작중지의 징계를 취했다”고 밝혔다. 방송위원회는 이번 방송에 대해 사실여부를 판단한 뒤 조만간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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