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19명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폴란드군에 최근 체포된 거물급 탈레반 사령관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 일대에서 반 정부 무장투쟁을 전개해온 ‘퓨마(Puma)’라는 별명의 탈레반 사령관이 16일 아프간 동부지역에서 폴란드군에 체포됐다.
탈레반측은 이 사령관을 한국인 인질과의 맞교환을 요구하는 동료 탈레반 석방 대상자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내걸고 있는 탈레반 지명 수배자 명단에서 4번째 거물급이다. 수배자 명단의 첫번째 인물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이다.
폴란드의 알렉산드르 슈치글로 국방장관도 이 사령관을 억류 중이라고 확인했다.
탈레반은 그간 한국정부 대표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맞교환을 요구하는 동료 탈레반 수감자의 명단과 숫자를 변경해왔다. 탈레반은 16일 한국 정부 대표단과 세번째 대면 협상을 한 이후 비공식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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