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주중 한국 대사가 24일 “황정일 전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의 사망 사건을 중국 정부가 원만히 해결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조속하고도 투명한 사인 규명을 중국측에 촉구했다.
이 발언은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 정부 주요 인사 대거 참석한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리셉션장에서 공개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며 고강도의 촉구이다.
김 대사는 축사를 하다가 갑자기 “수교 15주년을 앞두고 숨진 황 공사는 중국을 사랑한 외교관이며 그의 사망은 한국에게는 물론 중국에게도 큰 손실”이라며 “사망 원인에 대해 이러 저러한 말이 많지만 중국 정부가 이에 관해 원만히 해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 공사는 지난달 29일 베이징의 비스타 클리닉에서 복통 치료를 받다 돌연 사망했고, 한국 정부는 의료진의 실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중국 정부에 사인 규명을 요청한 상태이다. 하지만 중국측은 최종 부검 결과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뤄하오차이(羅豪才) 중한우호협회장, 김희철 주중 한중교민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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