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4일 오전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여의도 당사를 방문, 6층 후보실에서 5시간 가까이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았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이 한나라당을 생각하면 수구를 떠올리는지 경제를 생각하는지 먼저 알고 그에 맞춰서 과학적 근거를 갖고 (당 쇄신에) 접근하자”면서 CI(이미지통합)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길 것을 지시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지난번 선거와 똑같이 하지 말자. 관례에만 집착하지 말고 선거에서도 새로운 것을 첨가하자”고 혁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 일정과 관련, “선대위는 9월말 정도 발족하면 되지만 대선준비단은 가급적 준비되는 대로 먼저 꾸리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향후 당 선거 일정을 보고 받은 뒤에는 “원내대표 선거(27일 예정)에 대해서는 캠프 소속이었던 의원들이 전화 한 통화 한다든지 관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나는 누가 등록했는지도 모르고 이 부분에 전혀 관여 안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후보실에서 이뤄진 당무보고에는 황우여 사무총장,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이 1차로, 이어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2차로 참석했다. 최고위원 가운데는 이 후보 캠프 좌장격이었던 이재오 위원만 배석했다. 나 대변인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후보가 주재하는 회의를 당사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당 선관위, 검증위원회 등 경선 관련 기구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검증위의 강도높은 검증작업을 회고한 뒤 “이번 경선을 통해 후보도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면서 그간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