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24일 백담사 주지 일문스님의 공금횡령 의혹이 제기돼 백담사 시설에 대한 자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의 감찰 부서인 호법부는 이날 새벽 백담사 주지실과 종무소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통장과 관람료 징수일지 등의 서류를 확보하고 사찰 공금 횡령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백담사 주지 일문스님은 제3교구에 속해 있는 봉정암과 오세암의 시주금을 백담사 관리계좌로 입금 받아 수십 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총무원 관계자는 “현재 회계장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횡령 액수는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횡령 의혹이 제기된 자금 규모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문화재 관람료 일부를 포함해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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