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기세의 이근호(22ㆍ대구)가 수원의 연승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8라운드 경기가 이번 주말 전국 7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선두를 질주하던 성남(승점 38)의 독주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수원(승점 34)이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이근호가 이끄는 대구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22일 상암벌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2-1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근호가 K리그에서도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우즈벡전에서 헤딩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하태균(수원)과 이근호 ‘영건 대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도 관심을 끈다.
수원은 최근 대구를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하고 있고 달구벌 원정에서도 2연승을 기록하는 등 대구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승점 19)과 전북(승점 27)의 맞대결은 김호 대전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김감독과 최감독은 90년대 후반 수원 삼성의 전성기 시절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사제지간’이다. 지난해 탁월한 용병술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선 최강희 감독이 옛 스승과의 첫 맞대결에서 어떤 지략을 펼칠 지 지켜볼 만 하다.
부상 병동으로 전락하며 9위로 추락한 서울(승점 22)은 25일 오후 7시30분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승점 28)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서울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전북, 경남(승점 25)에 바짝 쫓기고 있는 울산으로서도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승부여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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