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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또는 짧게…" 유통기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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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또는 짧게…" 유통기간을 잡아라

입력
2007.08.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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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의 유통기간 공식이 깨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양산빵은 제조일로부터 7일, 우유는 5~6일, 즉석밥 6개월, 주스 1년 등 식품별로 정해진 유통기간이 최근 더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 유통기간을 늘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 ㈜샤니는 천연효모를 이용한 ‘자연발효 공법’과 밀봉 포장으로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유통기간을 두 배(15일)나 늘렸다.

매일유업의 ‘매일ESL(Extended Shelf Life)우유’는 유통기간이 일반우유의 2배 이상인 14일이다. 250억원을 투자한 ESL시스템을 통해 포장을 포함한 모든 제조과정을 진공ㆍ무균화한 결과다. 매일유업은 최근 출시한 ‘우리아이 첫우유’‘맛있는 비타우유’‘뼈로 가는 칼슘우유’ 등에 이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멸균우유’는 다른 우유에 비해 10배 가량 긴 10주의 유통기간을 자랑한다. 비결은 초고온 살균. 3~5초 정도 고온살균한 상태에서 깨끗한 공기를 주입해 무균상태로 특수포장하기 때문에 긴 유통기간을 유지할 수 있다. 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우유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6월 출시한 동원F&B의 즉석밥 ‘센쿡’은 유통기간이 일반제품보다 2배나 긴 1년이나 된다. 비결은 3,000기압 정도의 초고압 살균방식을 쓴다는 것. 이중 포장과 산소흡수제 등도 유통기간 연장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신선도를 위해 유통기간을 줄인 제품도 있다. 보통 주스의 유통기간은 1년이지만 풀무원이 최근 출시한 100% 생착즙 주스 ‘아임리얼’(I'm Real)은 유통기간이 일주일이다. 가열하거나 냉동하지 않고 제조부터 유통까지 0∼5℃를 유지해 맛이 변하지 않는 게 특징.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완전상큼’은 비농축(NFC) 레몬과즙이 들어있어 유통기간이 1년에서 7주로 단축됐다.

당일생산 당일판매 제품도 늘고 있다. GS마트는 새벽에 짜서 당일 판매하는 ‘오늘 새벽에 짠 우유’를, 현대백화점은 두부 300모를 새벽 5~6시에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재래온두부’를 각각 출시했다. GS마트의 ‘오늘란’, 이마트의 ‘하루계란’ 등도 유통기간이 하루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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