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에서 치러진 민주노동당 첫 권역별 대선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의원이 234표(득표율 37.3%)로 1위를 차지했다.
20일 투표를 시작해 이날 오후 9시30분 마감된 경선에서 권 의원은 197표(31.4%)를 얻은 노회찬 의원, 196표(31.2%)를 얻은 심상정 의원을 약 6% 포인트 앞섰다. 투표율은 89.8%.
제주 선거인단은 699명으로 전체 선거인단(5만118명)의 1.4%에 불과하지만 첫 개표라는 상징성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등에서는 민족해방(NL)계열 ‘자민통’ 그룹의 지지를 업은 권 의원과 민중민주(PD)계열 지지가 많은 노 의원이 30~40%대의 지지율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20%대의 심 의원이 이들을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 경선에서 심 의원이 상대적으로 선전해 기세를 올렸다는 평이다.
제주에 이어 25일 광주ㆍ전남(선거인단 3,593명ㆍ7.2%), 26일 대구ㆍ경북(4,313명ㆍ8.6%) 등 초반 슈퍼 3연전이 열린다. 그러나 승부는 선거인단 절반이 몰려 있는 서울ㆍ경기ㆍ인천 경선(다음 달 9일)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경선은 전국 11개 권역별로 5일씩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된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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