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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범여 다크호스'로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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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범여 다크호스'로 떠오를까

입력
2007.08.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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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치권에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범여권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지지율 1%대의 무소속 군소 대선 주자'라는 문 전 사장의 현 주소에 비해 범여권이나 언론의 관심은 대단하다. 대통합민주신당 원혜영, 이계안 의원이 24일 지지 선언을 했고, 김태동 전 청와대경제수석,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등이 캠프에 합류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도 정체가 몇 달 째 계속되면서 비(非) 정치인 출신인 문 전 사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문 전 사장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고 인지도와 대중성이 떨어져 한계가 있다는 견해도 상당하다. 또 민주신당과 민주당 경선이 시끄럽게 벌어지는 사이에서 문 전 사장이 개인 능력만으로 자력갱생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문 전 사장 외에 '독립리그'에 출전한 김혁규, 강운태 전 의원과 김원웅 의원 등의 파괴력에 대해선 회의론이 무성하다. 한 인사는 "이들이 믿는 건 범여권 후보 단일화 뿐이지만, 그들이 독자적으로 지지율을 최소 두자릿수 대로 끌어 올리지 못하면 단일화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며 "2002년 노무현_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돌풍을 일으킨 것은 두 사람의 지지율이 유의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문 전 사장이 단기간에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느냐가 '문국현 바람'을 일으킬지, 아니면 반짝 기대로 끝날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범 여권 지지 층에게 경제전문가로서 이명박 후보 대항마로 어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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