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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보시오, 우리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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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보시오, 우리도 있소"

입력
2007.08.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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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내 제2의 대선후보 경선 리그인 민주당 독자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전 의원이 23일 각각 대선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후보자는 조순형ㆍ이인제ㆍ신국환 의원, 김영환ㆍ전 의원 등과 함께 총 6명으로 틀이 잡혔다.

이에 따라 범여권의 대선구도는 일단 민주신당 및 민주당의 양대 경선리그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김혁규 전 의원 등 독자후보의 3각축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경선후보 등록은 27~28일 실시하며, 선거인단은 당원 50%, 국민 선거인단 비율 35%, 여론조사 비율 15%를 각각 반영해 구성된다.

민주당은 10월8일 후보를 뽑아놓고 10월14일 선출되는 민주신당 최종후보를 기다린 뒤, 향후 후보 지지율 추이를 놓고 11월 중순께 단일화 모색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대선까지 독자적으로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의 판세는 조순형과 이인제 두 후보가 2강을 형성하고 있다. 조 의원측은 대세론을 조기에 굳힌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 탈당세력과의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당의 정치적 존립 자체가 사실상 조순형 지지율에 달려있다는 상황을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조 의원측은 "이미 당내 대통합파가 빠져나간 상황인데다 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와도 상반되는 독자행보를 하는 마당에 조 의원의 존재는 독자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전국 단위 경선에 3번째 나서는 이인제 의원측은 조직과 경선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순형 대세론을 부정한다.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 오히려 이 의원에 대한 감성적 지지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측은 "97년 독자 출마한 이 의원에게 DJ가 정권을 잡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미안한 마음이 깔려있다"며 "2002년 마저 호남이 노무현을 밀어 애틋한 심정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1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선 호남에서 이 의원이 23.1%로 조순형 의원(20.4%)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김영환 김민석 전 의원은 2중을 형성한다는 관측이다. 김영환 전 의원측은 "이인제 의원은 복당했지만 늘 당원들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하는 존재"라고 공격하는 한편 "조순형이 중도개혁세력 내 보수층을 대표한다면 김영환은 중도개혁 개혁층의 대표주자"라며 조만간 2강구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민석 전 의원의 경우 경선을 통해 정치적 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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