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성일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통념은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여성의 출산과 경제활동참가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혼인율은 낮아지지만, 일단 결혼을 하면 고학력 여성일수록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은 1995년 및 2000년 조사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21~40세 여성 21만여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배우자(남편)의 교육 수준 역시 출산율과 정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교육 연수가 1년 늘어날 때 여성의 출산률이 0.23%포인트 상승하며, 배우자의 소득이 많을수록 역시 여성의 출산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문제 때문에 부모와의 동거 여부도 출산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와 동거하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출산율이 1.2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미 아들을 출산한 여성의 경우 아들이 없는 여성보다 출산율이 7.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