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한국시리즈’의 승자는 SK였다.
SK는 23일 잠실에서 2위 두산을 6-4로 꺾고 페넌트레이스 1위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 2000년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SK는 두산과의 마지막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면서 승차를 6.5경기로 늘렸다.
3연전 내내 두산 원투펀치 리오스와 랜들의 부정투구 의혹을 제기하던 김성근 감독은 “목표대로 2승1패를 거둬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두산전 승률은 4할4푼4리(8승10패).
SK 에이스 레이번은 6회말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선은 0-0이던 4회초 정근우와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0으로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두산은 6회 김현수의 우중월 2점홈런으로 영패를 면한 뒤 8회 2점차까지 추격해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시즌 14승(5패)째를 거둔 레이번은 다승 1위 두산 리오스(16승)를 2승차로 추격했다.
수원에서는 LG가 현대를 8-1로 대파하면서 4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전날 9회 투아웃에 나온 최동수의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던 LG는 선발투수 정재복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이종열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낙승했다. 정재복은 현대전 4연승과 함께 시즌 4승(3패)째를 거뒀지만 현대 선발 장원삼은 시즌 8패(6승)째를 맛봤다.
광주에서는 꼴찌 KIA가 갈 길이 먼 한화를 4-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투수코치까지 교체했던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면서 4강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KIA 선발 스코비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7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한기주는 시즌 21세이브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6-1로 꺾었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삼성의 강타선을 7과3분의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9패)을 달성하면서 한화 류현진, 두산 랜들과 함께 다승 공동 3위가 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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