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 선두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나라당은 "대선 청신호"라며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R&R)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바로 다음날인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ㆍ전남ㆍ전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25.2%로 1위였다. 민주당은 23.1%, 대통합민주신당은 16.1%로 뒤를 이었다.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60.3%, 민주신당 5.8%, 민주노동당 5.0%, 민주당 4.3% 등의 순이었다.
한나라당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호남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당이 이념적으로 중도실용에 더 가까이 가야 하고, 특정 지역정당에서 전국정당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 최고위원은 "호남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한 것은 198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상승세"라면서 "한나라당은 호남에 꾸준히 애정을 갖고 보살펴 왔지만 이 기회에 계속 정책이나 민심을 아울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의 여론 지지가 상승한다는 재미있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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