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이 단순해지면 속옷은 화려해진다? 미니멀리즘 바람을 타고 겉옷의 디자인과 장식이 간소해지는 추세와 달리 속옷은 화려하고 강렬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있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속옷의 패션의류로서의 기능이 강화되는 것과 함께 겉옷에서는 표출하기 어려운 관능성에 대한 추구가 속옷을 통해 대리추구되는 경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속옷 디자인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청록이나 퍼플 등 세련되면서 신비감을 강조하는 색상이 많이 쓰이고 자수와 시폰 레이스 등 여성스럽고 화려한 장식이 대거 첨가됐다는 점이다. 브래지어 앞중심선에 꽃이나 리본 등 큰 장식 모티프를 부착하고 원단에는 주름을 잡아 브라 컵이 풍성하고 커보이도록 했다. 란제리류에는 크리스털 장식과 금실 혹은 은실를 섞어 짠 원단으로 반짝이 효과를 강조한 것들이 많이 나왔다.
날개와 어깨끈이 넓어지고 장식의 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도 두드러진다. 통상 노출이 심한 여름용은 브라 어깨끈을 노출할 수 있도록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을겨울용은 모든 장식성이 브라컵에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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