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전사 추다르크냐, 친노(親盧) 비노(非盧)를 아우르는 국민 누이냐.’
추미애 전 의원이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 내 여성 대선주자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유일한 범여권 여성 후보였으나 추 전 의원의 합류로 대결 구도가 갖춰졌다.
추 전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와 비전 통합 ▦햇볕정책의 계승자로서 남북 통합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 통합 ▦세탁소집 둘째 딸로서 양극화 해소를 통한 계층 통합 등 4대 통합을 통해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합을 기반으로 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며 3강(强)4온(溫) 전략을 제시했다. 3강은 지식강국 해양강국 기업강국이고, 4온은 서민 패자 약자 동포에게 따뜻한 사회를 뜻한다.
추 전 의원은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판사 재임 중 김대중 전 대통령에 발탁돼 서울 광진을에서 15, 16대 의원을 지냈다. 유일한 민주당 출신 후보라는 점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1인2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이 추 전 의원을 연대 대상으로 삼았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추 전 의원의 가세로 한 전 총리 지지세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부 장관,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과 총리를 지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친노 이미지도 있지만 비노 진영에서도 특별한 반감이 없다. 그러나 추 전 의원과 지지 기반이 겹칠 수도 있다는 평이다. 한 전 총리 측은 “추 전 의원은 일단 예비경선부터 통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아직 비교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