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펀드도 장기투자 시대다. 펀드 매니저들도 편입 종목을 수시로 바꾸기보다는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종목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대표적인 장기투자 펀드에는 ‘장하성 펀드’로 유명해진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사회책임투자)형 펀드가 있다.
사회책임투자 펀드는 투자 대상 선정시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정도와 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동시에 고려해 투자한다. 부침이 심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갖춘 기업들과 동반자 관계를 맺는 셈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전체 펀드 시장의 10~20%를 SRI펀드가 차지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MSCI 지수 보다 연 평균 4%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정도로 짭짤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6년 8월 국민연금 SRI(사회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NH-CA자산운용의 ‘농협CA뉴아너스SRI주식1 Class A’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매니저들이 하나의 섹터를 맡아 애널리스트도 겸하고 있다. 기업 탐방시에는 인터뷰를 통해 설문지를 작성하고 이를 수치화한다. 이 가운데 조건에 충족하는 80종목 정도를 편입 대상으로 삼는다.
운용을 맞고 있는 박창석 운용역은 우량 대형주 위주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8월 10일 현재 수탁액이 338억원이며,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국민은행, SK보통주, 포스코, LG화재, 삼성화재 등 47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편입 비중 상위 13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50%에 달한다. 대형주 위주이다 보니 증시 하락기에도 맷집이 센 편이다.
3개월 수익률(22.09%)과 설정이후 수익률(49.17%)이 모두 양호한 편이다. 이 펀드에 투자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립식으로 2~4년 정도 장기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자료제공= 한국펀드평가 www.fund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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