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건설사다. 5월 20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성원건설이 해외건설사업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성원건설이 해외건설을 준비해온 것은 2004년부터였다. 성원건설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고, 올해부터 그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성원건설이 두바이 컬처 빌리지에 짓는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는 고급화로 아랍 부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성원건설의 중동 시장 진출의 성공을 알렸다.
최근에는 두바이 현지에서 금융기관인 암락(Amlak), HSBC사와 모기지 파이낸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현지인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성원건설은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와 컬처 빌리지에 짓고 있는 상떼빌 주상복합아파트 고객에게 최장 25년, 최대 85%까지 모기지론에 의한 금융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두바이 금융기관이 국내 기업에 시행사 혹은 시공사의 연대보증 없이 프로젝트의 투자 수익성 만으로 모기지론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레인에서도 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성원건설은 최근 바레인으로부터 1억865만 달러 규모의 입체교차로 공사를 수주해 이 달 말경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최근에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23조원 규모의 이라크 아르빌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해외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20조원 규모의 두바이 도심 재개발 사업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성원건설의 해외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