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명박 후보 당선과 17대 대선/ 박근혜 "안 된 거죠? 알았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 당선과 17대 대선/ 박근혜 "안 된 거죠? 알았어요"

입력
2007.08.23 00:09
0 0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전당대회 무대에 오르기 직전 당 대표 시절부터 그를 모셔 온 유정복 의원은 ‘주군’에게 벅찬 표정으로 다가갔다.

“절대 강세인 충남ㆍ북과 강원의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2,000표를 앞섰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무대에 오른 뒤 상황은 바뀌었다. “질 것 같다”는 말을 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가는 유 의원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에 부들부들 떨었다. 보고를 받은 박 전 대표는 “안 된 거죠? 알았어요”라고 나지막한 답변만 했다.

유 의원은 22일 전당대회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말과 표정에서는 아직도 당시의 아픔이 묻어났다.

유 의원은 또 박 전 대표에게 편지도 보냈다. “차라리 대표님께서 펑펑 우시면 우리도 한 번 실컷 울고 말 텐데 그러지 못해 하염없이 가슴 속에 눈물만 고여 갑니다.”

다른 캠프 의원들도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공보지원총괄단장으로 활약한 유기준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나의 선택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차게 생각합니다”고, 이계진 의원은 “박근혜는 우리가 존경해야 할 아름다운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