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2일 강재섭 대표,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안강민 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 경선 당시 지도부와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험했던 경선 과정에 대한 회고와 함께 당 단합 방안을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20일 강 대표가 제안해 마련됐다. 이 후보 당선 축하와 박 위원장 등 경선 지도부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일부러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강 대표가 진 사람까지 나오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초청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와 박 전 대표는 따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 대해 시간을 갖고 진실된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 후보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안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박 전 대표의 마음을 달래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방안을 충고했고 이 후보는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후보는 21일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 대선전략 및 영남권 결속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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