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이명재)는 22일 미국 비인가 대학의 엉터리 학사 학위를 이용해 국내 대학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김옥랑(62ㆍ여) 동숭아트센터 대표가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김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김씨는 허위 학력 파문이 터진 이달 초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19일 배편으로 부산을 통해 귀국,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성균관대 대학원위원회는 이날 “학위 위조로 대학원 입학 자격이 없는 만큼 이를 근거로 취득한 김씨의 석ㆍ박사 학위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성대에 따르면 김씨가 제출한 성적증명서에는 퍼시픽 웨스턴대 졸업일자가 1984년 6월로 돼있으나 이 대학은 1988년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가 타 대학과 기관에 낸 성적증명서 2종과 성대에 낸 성적증명서는 출신 학부, 평점 평균, 졸업일자 등이 모두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신정아(35ㆍ여)씨를 교수로 임용했던 동국대는 모든 교직원의 학력과 경력을 검증키로 하고 14일부터 서울ㆍ경주캠퍼스에 근무하는 교원 818명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시영 기자 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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