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설립된 포스코건설은 창립 이듬해인 95년부터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해 신도시 건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건설, 철강 플랜트 등 다각화한 사업을 벌여왔다. 포스코건설은 이후 해외 사업 범위를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넓혀 90년대 말에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에 진출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란과 이집트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행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이지리아 철도건설 사업을 수주, 해외 SOC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나이지리아 남부 해안의 유전도시 포트하코트에서 수도인 아부자를 거쳐 북부 마이두구리를 잇는 총 연장 1,500㎞의 철도를 신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공사비만 100억 달러(예상) 규모로,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공사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최근 나이지리아 현지 법인을 신설하고 본 공사에서 파생되는 가스관로 설치 공사와 발전 플랜트 공사에 대한 설계 및 상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칠레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칠레 주요 산업도시인 벤타나스에 발전용량 240㎿ 규모로 지어지는 이 발전소는 2009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사를 통해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발판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발주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남미 발전 플랜트건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초부터 인도 제철소 건설과 엘살바도르의 발전소 건설, 베트남 하노이 인근 안카잉 신도시 개발사업에 주력하는 등 앞으로 기술제안형 산업플랜트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경전철, 환경, 도시개발 등 고수익 해외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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