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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사태/ 라마단 특사說… 인질 석방협상 돌파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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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사태/ 라마단 특사說… 인질 석방협상 돌파구 기대

입력
2007.08.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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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과 한국정부 대표단의 인질석방 협상에 '라마단 특별사면안'이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슬람력의 9번째 달인 라마단은 무슬림에게 1년 중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기간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통상 라마단에 앞서 대규모 특사를 단행한다. 올해 라마단은 내달 13일 전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따라서 탈레반 수감자를 특사에 일부 포함시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자는 방안이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1일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우리 전사들은 이슬람을 위한 성전을 수행하다 수감됐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가 라마단 특사안을 제안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해 특사안에 우호적 입장을 밝혔다. 탈레반이 특사에 자신들이 특정한 수감자 8명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에도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아프간 대통령궁 대변인인 하무윤 하미드자다는 이날 "납치행위를 조장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탈레반의 맞교환 거부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인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대통령 직속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위에 외무부가 포함된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중 장기복역수, 여성과 노인 등을 특사에 포함시켜 탈레반을 설득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아프간 정부도 사건초기부터 외교부 내에 종합대책반을 구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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