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7일 열리는 에어버스사의 최신형 항공기인 A380 국내 시범 비행에 국내 양대 항공사 최고 경영진들이 이틀에 걸쳐 번갈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A380 5대를 순차적으로 구매키로 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구매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어 양사의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시승 행사는 아시아나항공 자태팀 주관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대한항공과 신기종 항공기 도입경쟁을 벌여온 아시아나측에 관심이 쏠려 있다.
‘하늘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9월 5~7일 3일간 한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비행을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6일 조양호 회장과 이종희 사장 등 고위 임원 수십명이 탑승해 향후 인도 받게 될 A380 객실 구조 변경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날인 7일 오전 강주안 사장과 임원 22명, 그리고 각 부서 직원들이 A380 시승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 동안 대한항공의 A380 운영을 지켜본 뒤 구매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재 A380의 주문이 밀려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시승 행사를 계기로 전격 구매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A380은 이번에 한국에 머물면서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는 시범 비행을 3차례 정도 실시할 예정. A380은 표준석 기준으로 555개 좌석을 설치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 마하 0.88, 장거리 운항속도는 마하 0.85에 이른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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