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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대행' 사이트… 청소년 성매매 노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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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대행' 사이트… 청소년 성매매 노출 심각

입력
2007.08.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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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나라' 등의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애인대행 사이트'가 청소년 성매매를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최근 애인대행 등 이색 아르바이트 중개 사이트 69곳을 대구 YWCA에 의뢰해 모니터링한 결과, 전체의 33%에 해당하는 23개 사이트가 성인 인증 없이 청소년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또 42개 사이트는 청소년의 회원 가입은 되지 않았지만 '유해' 표시 없이 청소년에게 유해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의뢰인 중 50% 이상이 성매매를 요구하고 있어 청소년의 성매매 노출 위험이 매우 높았으며, 일부 사이트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유흥업소 고용과 관련된 내용도 버젓이 게재했다.

청소년위 관계자는 "1시간에 2만원, 일당 30만원 등 일반 아르바이트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돈을 미끼로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사이트도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위는 69개 애인대행 사이트에 대해 청소년 유해성 여부 심의를 반드시 받도록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요청키로 하는 한편 포털 이색직업 알선 사이트의 경우 검색 금지어 적용 및 성인 인증을 요구키로 했다.

그동안 애인대행, 역할대응 등의 용어를 검색 금지 단어로 지정하지 않았던 다음 엠파스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는 이날 청보위 지적에 따라 이 단어들을 검색 금지 단어로 지정했다.

성시영 기자 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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