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한국 건설업체가 짓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선다.
경남기업은 사업비 10억5,000만 달러를 들여 하노이 중심가 팜흥스트리트에 70층짜리 복합건물 1동과 47층 높이의 아파트 2개 동을 짓는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조감도)의 투자승인 및 건축허가를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받아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 10억5,000만 달러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단일투자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연면적 57만8,957㎡(17만5,000평)로 여의도 63빌딩의 3.5배 규모다. 70층 복합 빌딩에는 호텔 372실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364실, 오피스 36개 층과 기타 부대시설이, 47층짜리 아파트 2개 동에는 900여 가구의 고급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달 말 착공에 들어가면 2010년 준공될 예정이다. 하노이 천도 1,000년(2010년)을 기념해 건설되는 이 빌딩은 베트남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최고층 건물이 될 전망이다.
경남기업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레미콘과 시멘트, 가구, 철강재 등을 국내 업체와 동반 진출키로 해 침체된 국내 건설 경기 진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이번 사업과는 별도로 대우건설 대원 동일토건 코오롱건설 등과 함께 하노이 뚜리엠 지구에서 따이호따이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토지 보상을 거쳐 올해 연말이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모 경남기업 사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잇따라 하노이에 진출하면서 호텔, 오피스, 고급 아파트 수요가 급증해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며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베트남에서 한국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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