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북한산과 수락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고지대 낙뢰사고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도내 주요 산에 낙뢰피해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연간 이용객 10만명 이상인 수원 광교산, 가평 운악산 명지산, 군포 수리산, 의정부 수락산 등 도내 19개 시군 28개 산에 모두 7억2,500만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낙뢰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산에는 길이 7m의 피뢰침 49개가 산 정상부근에 설치되고 철제계단, 철제로프 등에는 접지시설이 부착되며 철제계단 바닥은 목재 등 절연체로 교체된다.
통상 피뢰침 1개는 반경 100m 이내에 떨어지는 낙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또 숲 체험쉼터, 산림욕장 등 산림정비사업을 시행할 경우 낙뢰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각 시군 별로 계획을 수립, 매년 낙뢰방지시설을 확대 설치토록 했다.
현재 도내 197개 산의 주요 등산로 1,503㎞ 가운데 낙뢰방지시설이 설치된 곳은 61개 산에 불과하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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