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끝내고 12월 19일 대선을 향해 닻을 올린 한나라당의 첫 준비 작업은 선대위 구성이다. 캠프 중심의 선거 체제를 당 중심으로 전환시켜 대선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골격을 갖추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은 일단 선대위 구성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가 당을 완전히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박근혜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본격적 선대위 인선은 9월 정기국회가 개원한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며 “추석을 거쳐 10월 초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선대위 구성은 대선 준비 체제의 첫 단추를 채우는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당과 캠프 간 원활한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동시에 대선 후보의 정책을 한데 묶어 공약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각 경선후보의 공약에 대한 재평가를 이미 시작했다”며 “당 고유의 브랜드 공약을 확정해 대선후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전국을 돌며 대ㅓㅅㄴ후보의 정책을 설명하는 집권비전대회(HLC)가 시작된다. 유권자의 관심을 높이고 정책을 구체적으로 가다듬기 위해서다. 공식 선거운동은 11월 26일부터 23일 간 진행된다.
이 후보 측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 방문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때와는 달라진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이 후보의 외교 역량을 과시해 안정감을 갖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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