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멀티미디어 스피커 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주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 국내 증시(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3NOD디지털그룹의 류즈슝(劉智雄ㆍ36) 사장은 20일 증시 상장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금형도공 출신으로 맨주먹으로 회사를 일군 류 사장은 "유럽 전자회사인 톰슨과 합병 후 소니를 제치고 세계 최대 TV 생산기업으로 된 중국 TCL과 같은 기업이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2,3년 내 유명 브랜드를 인수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피커 전문 제조업체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3NOD는 수익성에서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 600개 대리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3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3NOD는 연구개발과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토털솔루션 디자인 능력, 대량 생산능력 등을 겸비한 강점을 앞세워 매출 목표를 내년에는 828억원(해외 527억원), 2009년에는 1,226억원(해외 803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월마트, 크리에이티브, 로지텍, 베스트바이 등 세계적인 기업이 거래선이다.
류 사장은 "증시 급락 상황에서도 상장 후 주가가 탄력을 보이고 있어 한층 용기가 난다"며 "코스닥 상장은 자금 조달이 목적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 모 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코스닥 기업과는 반도체 칩 공동설계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사무소 개설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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