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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등 콘서트형식 뮤지컬 늘며 연주하는 배우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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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등 콘서트형식 뮤지컬 늘며 연주하는 배우 '러브콜'

입력
2007.08.2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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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에게 ‘연주 특명’이 내려졌다. 공연이 많아지고 작품의 면면이 다채로워지면서 연기와 악기 연주를 병행해야 하는 콘서트 형식의 ‘밴드 뮤지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춤, 노래와 더불어 연주가 뮤지컬 배우들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 2일까지 예정으로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디션> 은 가난한 록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록 콘서트 장면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만큼 출연 배우들은 1년 전부터 개인 교습과 합주 연습에 매달려야 했다. 19일 대학로 극장에서 막을 내린 <목소리를 높여라> 는 교내 밴드부를 결성한 후 권리와 꿈, 소망을 되찾아 가는 고등학생들의 성장기를 담은 뮤지컬로, 배우들이 직접 기타, 드럼 등을 연주했다.

이쯤 되면 연주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더 많은 캐스팅 기회를 얻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10월 14일까지 예정으로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 중인 콘서트 뮤지컬 <펌프 보이즈> 의 경우 록 밴드 ‘쿠바’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인 송용진이 출연한다. 기타 연주 실력이 뛰어난 송용진은 이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 ‘0순위’였다.

<펌프 보이즈> 연출을 맡고 있고, 11월 공연 예정인 콘서트 뮤지컬 <밴디트> 의 연출이기도 한 이지나씨는 “연주 실력까지 갖춘 뮤지컬 배우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다”면서 “연주가 뮤지컬 배우의 최우선 조건은 아니지만 배우 지망생이 많은 요즘, 특별한 재능을 키우는 것은 자기계발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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