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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고운 흙길 '맨발'로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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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고운 흙길 '맨발'로 넘어요

입력
2007.08.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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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수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넘었던 문경새재에서 맨발로 걸어 보세요.”

25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가족과 함께 하는 2007문경새재 여름 마라톤 및 맨발걷기 대회’는 올 여름 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행사이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는 1관문 조금 못 미친 장승공원부터 3관문까지 왕복 14㎞ 대부분이 흙길이다. 개발의 상징인 박정희 전대통령이 ‘포장하지 말고 고즈넉한 멋을 살리라’고 지시해 남았다. 대회가 열리는 문경새재길은 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 터널이다.

매표소 앞 공터를 출발해 200여m의 포장도로를 지나서 나타나는 장승공원부터 실질적인 새재길이다. 무섭고 근엄한가 하면 혀를 내미는 익살스러운 모습 등 갖가지 표정의 장승들이 서있다. 여기서부터 흙길이다. 관문을 지나 왼쪽으로 왕건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발씻는 곳을 만들어 두었다.

흙길은 자갈 하나 없는 고운 마사토와 중간중간 진흙 성분으로 돼 있어 초보자들도 힘들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 2관문까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폭이 넓어 가족단위의 걷기코스로는 최고다.

맨발로 걷는 과정에 혈액순환장애 개선과 피로회복, 불면증이나 두통, 소화불량에 좋고 이에 따라 면역력 향상과 자연치유력 증강의 효과를 얻게 된다. 또 발바닥 전체에 대한 지압효과로 스트레스에 따른 소화기계 질병과 내분비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 치매예방과 기억력 향상에도 좋다고 한다.

1관문부터 3관문까지 대부분의 길이 단풍나무와 느티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길 한쪽에는 맑은 계곡물이 흘러 시원함을 더해준다. 게다가 기온이 평지보다 4, 5도까지 낮다. 이 길은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대회 후에는 백지영 원더걸즈 등 대중가수와 국악인 등이 출연하는 뒤풀이가 열린다. 참가비는 홈페이지 접수는 어른 1만원 초중고생 5,000원, 현장접수는 어른 1만2,000원 초중고생 6,000원. 기념품으로 반팔티셔츠를 증정하며 부모와 2명 이상의 자녀가 동시에 참가하면 참가상으로 문경특산의 오미자청(2만5,000원 상당)을 준다.

주변 볼거리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밀집해 있다. 걷다 보면 조선시대 공무출장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한 조령원터, 경상감사 업무 인수인계를 한 교귀정(交龜亭), 아직 옛 모습 그대로 남은 주막터와 조곡폭포, 물레방아 등 다양한 문화유적과 볼거리가 널려 있다.

새재 입구에는 7월에 8,000여평의 부지의 야생화단지가 개장했고 새재 좌우로 조령산과 주흘산이 버티고 있다. 승용차로 5∼20분 이내에 문경온천과 관광사격장(054-550-6446), 철로자전거(1대당 1만원, 054-550-6393)가, 석탄박물관(054-550-6424), 연개소문세트장 등 각종 관광휴양지가 몰려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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