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양동봉 표준반양자물리연구원장의 제로존 이론이 기성 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본보 보도에 대해 과학계에서 “제대로 된 검증절차를 거쳐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향이 일고 있다.
한국물리학회 대언론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는 아주대 김영태 교수는 20일 “학회가 검증을 위해 양 원장에게 논문을 요청했으나 논문 없이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답변만 들어 논문을 재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대 과학이 갈수록 세분화, 전문화하고 있어 같은 물리학자라도 다른 전공분야는 알 수가 없다”며 “이왕 문제가 됐기 때문에 과학적 틀 내에서 정식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사이엔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브릭에서는 “이론물리의 경우 학술지에 심사를 의뢰하기 전에 거의 누구나 자기 논문을 http://arvix.org라는 곳에 미리 올려놓는다.
양 원장은 오히려 이런 일반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문제”(stey), “학계는 원래 논문을 검증하는 일을 한다. (양 원장이 검증에 대해) 분노를 한다면 자신을 재야 학자라고 칭하면 안 된다.
한국물리학회에서 검증하지 않으면 어디서 검증을 해야 한단 말인가?”(아르키) 등의 의견이 주류였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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