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시간씩 빠르게 걷는 운동만 해도 파킨슨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시사하는 동물실험 결과가 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창주 교수팀에서 나왔다. 김 교수팀은 19일 파킨슨병에 걸린 쥐 실험 결과 걷기 운동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신경과학학술지 <뉴로사이언스 레터스> 9일자에 게재됐다. 뉴로사이언스>
연구진은 독성물질을 주사해 파킨슨병에 걸리게 한 쥐 12마리와 정상적인 쥐 12마리를 대상으로 각 절반씩 2주 동안 매일 30분씩 걷기운동을 하게 하고 나머지는 걷기운동을 시키기 않았다.
이후 쥐들의 운동기능과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정도를 비교한 결과 운동을 한 파킨슨병 쥐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쥐들보다 운동기능 감퇴 정도가 훨씬 약했으며 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도 훨씬 덜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걷기운동이 뇌의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가 신경독성물질로 인해 죽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루 한 시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으로도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해 운동기능이 감퇴하는 질병으로,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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