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9일 내년도 국방 경상비 편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병사 2,330명을 대상으로 경상비 분야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 평균 지출액이 13만2,0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군이 14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병대 13만4,000원, 육군 13만1,000원, 해군 11만8,000원 순이었다.
계급별로는 상병이 14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상병 월급이 8만원이기 때문에 매월 6만3,000원 정도를 부모에게 송금 받아 쓰는 셈이다. 이어 일병 13만6,000원, 병장 13만5,000원, 이병 10만4,000원 순이었다.
응답 병사의 81% 이상은 월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병사들은 외출ㆍ외박 때 가장 많은 6만8,000원을 쓰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간식 및 군것질 2만5,000원, 저축 및 부모에게 송금 1만1,000원, 일용품 구입 8,400원, 훈련용품 구입 6,000원, 세탁ㆍ수선비 4,800원이었다.
일용품 지출 비용이 월 평균 8,400원에 그치는 것은 군 지급품에 대한 병사들의 낮은 인식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군용 비누와 휴지 등 개인 일용품에 대해 ‘질이 나빠 사용하지 않는다’(37.3%)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다’(9%)는 응답이 50%에 가까웠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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