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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김대의 골 '차붐 펄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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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김대의 골 '차붐 펄펄 날다'

입력
2007.08.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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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호’가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6라운드에서 성남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건 데 이어 19일 열린 17라운드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서울을 2-1로 꺾으며 ,최근 3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2년 7월21일 부산전(4만2,280명) 이후 처음으로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 4만 관중(4만1,819명)이 들어찬 가운데 이관우와 김대의는 성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신명 나는 골세리머니를 연출하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날의 영웅은 이관우였다. 투스트라이커 박성배와 에두 밑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관우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한 끝에 선제골을 터트리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으로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임을 확인시켰다.

전반 9분 멋진 오른발 시저스킥을 날렸지만 김병지의 ‘슈퍼 세이브’로 골문을 열지 못한 이관우는 하프 타임 휘슬이 울리기 직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성배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반대편 페널티에어리어 쪽으로 내준 대각선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 왼쪽 모서리를 가른 이관우는 서포터스석이 있는 A보드 쪽으로 돌진하며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6,000여 ‘그랑블루(수원 서포터스)’를 열광시켰다.

후반 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킬러 패스’로 두 번째 골을 이끌어 냈다. 미드필드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대의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내줬고 김병지와 일대일로 맞선 김대의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자 빅버드는 4만 수원 관중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주전급 대부분이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결장한 서울은 후반 12분 김동석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토, 이싸빅, 문민귀로 구성된 수원의 스리백 수비를 뚫기에는 화력이 부족했다.

수원은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10승4무3패(승점 34)를 기록, 같은 날 울산과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비긴 선두 성남(승점 38)에 승점 4점 차로 다가갔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김두현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40분 마차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분위기 쇄신에 실패했다.

한편 득점 레이스 1,2위를 달리고 있는 까보레(경남)와 스테보(전북)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창원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경남이 3-2로 이겼다. 스테보는 전반 28분 11호골을 터트리며 까보레와 동률을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까보레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원=김정민기자 goavs@hk.co.kr성남=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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