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세제 개편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LPG 미니밴 뉴카렌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83%나 뛰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와 GM대우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LPG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6월 2차 에너지세제 개편에서 휘발유, 경유, LPG의 상대가격은 100대 85대 50으로 조정됐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중형세단과 경유차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LPG차량인 뉴카렌스의 연간 연료비는 각기 284만원, 204만원, 188만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LPG차량의 단점인 낮은 연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간 100만원의 유류비가 적게 드는 셈이다.
LPG 미니밴 시장에서 홀로 남게 된 기아차 뉴카렌스의 경우 6월 1,339대에서 할인 이벤트가 없는 7월에 2,456대(83.4% 증가)가 팔렸다.
GM대우의 레조가 단종을 앞둔 6월 자동변속기 무상장착 등 190만원대 할인조건을 내세워 판매한 것도 영향을 주었지만, LPG차량이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는 게 기아차의 자체 분석이다.
실제 휘발유 차량인 준중형 수요층이 LPG차량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을 많이 따지는 20,30대는 엔트리카로 휘발유 차량인 준중형차를 주로 선택했는데, 이들의 뉴카렌스 구매자 비중이 지난해 30%에서 올 1분기 32.8%, 2분기 38.4%로 증가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기아차는 단종 5년이 지난 카니발 LPG모델인 그랜드 카니발을 10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형 미니밴에는 현재 오피러스에 장착한 2,700cc급 엔진이 탑재된다. LPG차량 레조를 단종시킨 GM대우도 하반기에 새로운 LPG모델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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