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부의 소국 말라위에 살고 있는 양지에(25)씨는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18살 때 이주해왔다. 아프리카 대륙이 거대한 하나의 사막인 줄만 알았던 양씨는 이 곳 기후를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아이스크림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양씨 같은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지금 아프리카는 몰려드는 중국 사업가들로 넘치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처음에는 아프리카의 원유나 광물자원 등을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들이 가장 많이 진출했지만, 지금은 건설회사나 의료원, 무역회사 등을 운영하는 중국인 사업가들을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사는 유 시안웬(55)씨도 최근 에피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사업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배관공장을 팔았다.
그러나 갑자기 밀어닥치는 중국인 사업가들에 대한 아프리카인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차드의 상공회의소장인 르노 딩겜네알은 “앞으로 수년 간 최소 4만명의 중국인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제에 플러스 요인일 수 있지만 그들이 (아프리카인을 고용하는 대신) 중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오고 돈은 고향으로 보낼 것 같아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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