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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30대/ 2분기 소비성향 全연령층 증가 불구 '나홀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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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30대/ 2분기 소비성향 全연령층 증가 불구 '나홀로 감소'

입력
2007.08.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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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소비 회복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으나, 연령별로 나눠보면 유독 30대의 소비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 전국 가구의 가구주 연령별 소비성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평균 소비성향이 증가했다.

평균 소비성향이란 소득에서 각종 세금이나 이자, 공과금 등을 제외한 순수 소비성 지출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가장 씀씀이가 많이 늘어난 것은 20대 이하 가구주 가구였다. 20대 이하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2분기 225만원에서 올해 2분기 232만원으로 7만원 가량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166만원에서 178만원으로 12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대 이하 가구주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73.81%에서 76.82%로 3.01%포인트 상승했다. 구매력이 가장 높은 40대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올해 2분기 289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만원 가량 늘었으며, 월평균 소비지출은 올해 2분기 236만원으로 7만원 가량 늘어나 평균소비성향도 81.74%로 1.71%포인트 높아졌다.

또 50대의 평균소비성향은 73.01%로 지난해보다 0.25%포인트, 60세 이상은 79.12%로 1.1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30대 가구주 가구는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이 지난해 2분기 268만원에서 올해 2분기 282만원으로 14만원 가량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11만원에서 218만원으로 7만원 가량 느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30대의 평균 소비성향은 같은 기간 78.68%에서 77.13%로 1.55%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은 “2분기에 증시 호황 등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30대 가구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택 소유율이 낮아 지난해 주택가격 급등의 가장 큰 피해자인 데다, 올들어 지속된 금리 상승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부담도 커져 소비를 늘릴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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