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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투표/ 박근혜강세 경북 투표율 최고… 서울은 평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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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투표/ 박근혜강세 경북 투표율 최고… 서울은 평균치

입력
2007.08.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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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실시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의 투표율은 70.8%를 기록했다. 당초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예상한 투표율은 60%대 중후반이었다. 실제 투표율이 예상보다 약간 올라간 셈이다.

특히 양대 후보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선거인단 1만679명 중 9,637명이 투표에 참여, 90.2%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80.2%), 울산(79.8%), 제주(79.4%), 대구(79.0%), 경남(77.2%)의 순이었다. 선거인단이 3만9,991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은 2만7,943명이 투표, 69.9%의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가 46.0%의 투표율로 전국 최저치였고 전북(54.6%) 전남(61.0%)의 투표율도 낮았다. 대체로 영남의 투표율이 높았고, 수도권의 경우 평균과 엇비슷했다.

이 같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양측은 모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면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 전 시장측 진수희 대변인은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젊은 층이 투표장에 대거 몰렸다는 뜻이고, 동시에 조직이 많이 움직였다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프에선 "서울의 경우 투표율 60%만 넘기면 안정적 승리를 거둘 것이란 게 당초 전망이었다"며 수도권 투표율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 신동철 상황부실장은 "박 전 대표 우세지역인 대구를 비롯해 부산ㆍ경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데 비해 이 전 시장이 강세인 호남의 투표율이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90%대로 예상했던 대의원 투표율을 감안하면 일반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의 참여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라며 "아래로부터의 바람이 상당히 센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번 경선이 양대 후보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 선거인단의 관심을 끌어올렸고, 어느 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소가 전국 248개 밖에 되지 않는데다 무더운 휴일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 선거인단이 시간을 내서 투표소를 찾았다는 얘기다.

양대 후보측 지역 조직들이 총동원돼 사력을 다해 선거인단을 투표소로 실어 나르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다 보니 영남지역 일부 당원협의회의 경우 오전에 이미 90%대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선관위측은 "선거인 명부가 통합돼 있어 선거인단별 투표율은 20일이 돼야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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