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비롯한 북한 중부 지역이 최악의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정상회담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평양의 상황은 심각하다. 7일부터 14일까지 580㎜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6,400가구와 도로 2만3,000㎡가 파괴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만경대구역 중구역 평천구역 등 일부 거리에는 2m까지 물이 차올라 교통이 마비되고 전력 공급과 통신망도 차단됐다"고 전했다.
특히 5ㆍ1경기장이 있는 능라도, 위락시설인 창광원과 보통강호텔도 한때 물에 잠겼고 시내 지하철역 침수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중앙통신이 밝힌 침수 지역은 평양 중심부로 각종 정상회담 관련 이동과 행사가 이뤄지는 곳이다. 상수도와 통신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수해복구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정상회담 축하 분위기도 가라앉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노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이나 주요 참관 예정지, 노 대통령의 방북 경로인 개성_평양 고속도로 등은 지대가 높아 침수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비가 더 내리지만 않는다면 침수 지역에서 물이 빠지고 곧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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